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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도 ‘좋은 디자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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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경쟁력의 핵심은 디자인
최근 들어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용어 중의 하나가 디자인 경영이다. 소비자들의 감성 니즈가 증가하고 제품의 품질 등이 일정 수준 평준화가 이뤄진 오늘날 국가나 기업 경쟁력의 요소로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국가나 기업에 있어서 디자인이 갖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작년 유럽의 한 대학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디자인 경쟁력이라고 한다.
기업의 경우 좋은 디자인 하나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단기간 내에 유명기업으로 도약한 사례는 우리 주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사용편의성 고려한 굿디자인 필요
그렇다면 국가나 기업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는 디자인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굿 디자인(Good Design)'을 내놓는 것이 바로 그 해답이다.
일반적으로 굿 디자인이란 단순히 시각적으로 아름다움을 주는 디자인을 넘어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디자인을 말한다. 좋은 기능과 성능, 멋진 스타일, 판매를 위한 진열 상태, 심지어는 매력적인 소리·냄새까지 제품을 구성하는 제반 디자인 요소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이나 감동 등의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이라야 좋은 디자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좋은 디자인은, 다른 제품과 구분되는 차별적 매력인 독창성을 지녀야 하고, 이를 통해 감성적 만족을 주어야 하며, 기업이나 기관의 제품철학이 일관되게 반영되어 기업의 고유 이미지를 구축하는 정체성도 있어야 하지만, 좋은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사용의 편의성(Easy to Use)이라 할 수 있다.
사회가 복잡하고 전문화 될수록, 제품에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을 사용 할수록 소비자들의 인지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사용 편의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인간공학적 디자인으로 크게 히트한 듀오백 의자, 넓은 화면과 편의성을 고려한 버튼의 배치로 큰 성공을 거둔 휴대폰, 세 번만 클릭하면 어떤 음악이라도 들을 수 있다는 아이팟(ipod) MP3플레이어 등은 사용의 편의성이 굿디자인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들이다.
이렇게 중요한 굿디자인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 지는 것일까? 먼저 디자인의 대상을 제품이 아니라 고객 경험으로 인식해야 한다. 디자인은 단순히 겉으로 보이기 위한 치장이 아닌 고객의 편리와 즐거움을 위한 디자인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제공하기 위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
정부도 굿디자인으로 경쟁력 갖춰야
이러한 좋은 디자인에 대한 논리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에도 적용될 수 있다. 경쟁력 있는 국가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좋은 정책을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때로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되어 운영되고 있는 특허청은 고객의 입장에서 특허출원의 불편을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단을 운영해 많은 고객들의 요구를 파악하기도 했다. 디자인 관련 제도개선도 이런 업무 프로세스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많고 복잡하기도 하던 디자인 관련 서식을 대폭 정리·통합하고, 디자인 출원과 관련된 도면제출도 간소화 했다. 무엇보다도 사용편의성을 높여 고객들에게 디자인제도에 대한 좋은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새로운 것에는 약간의 낯설음과 불편함이 따르기 마련이다. 제도 변경에서 오는 처음 약간의 불편함이 곧 고객들의 즐거움이나 만족으로 바뀌어 특허청에 대한 좋은 경험과 감동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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